kunsu's archive
이곳은 그냥 나를 위한 개인적인 아카이브입니다 :)
Tuesday, August 23, 2011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황홀한 고백/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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