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드디어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려보았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 첫번째로 놀랐고, 너무 잘 만들어진 길에 또 놀랐다. 그리고 자전거 길이 아닌 길을 달리면서 또 다시 자전거 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일단 낙동강 자전거 길은 4대강 자전거 길 중에서 가장 긴 3??킬로미터로 부산 을숙도에서 시작해서 안동댐까지 연결되는 길고도 긴 코스이다. 흔히들 굇수라는 사람들은 하루 이틀이면 종주가 가능 하겠지만,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여러번에 거쳐서 완주를 계획하고 있다. 일단 부산에서 시작되는 을숙도에서 시작을 했다. 구체적인 계획없이 시작해서 조금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자전거 길을 벗어난 것을 후회한다.), 그래도 잘 만드러진 길이어서 어렵지 않다.
을숙도에서 삼랑진까지의 경로 및 고도 변화. 거의 평지에 가깝다. |
부산 지하철 (도시철도) 점프
부산은 대중교통중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자전거와 함께 탑승 가능하다. 그것도 평일은 불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칸에 탑승이 가능하지 않고, 열차 제일 마지막칸에 탑승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열차내에는 자전거를 거치 할 수 있는 어떠한 시스템도 없다. 여러가지 제약 조건이 있지만, 가능은 하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다.
지하철 1호선 하단역에서 하차하면 약 10~15분 정도 달리면 낙동강 및 국도 종주의 시작점인 을숙도가 나온다.
지하철 1호선 하단역에서 하차하면 약 10~15분 정도 달리면 낙동강 및 국도 종주의 시작점인 을숙도가 나온다.
지하철역에서 자전거가 들어갈 만한 입구가 없어 비상 출입문으로 옮기고 교통카드 찍고 다시 들어왔다. (알고 보니 조금 옆에 큰 입구가 있었다.) |
지하철 마지막 칸에 자전거를 세워두었다. 그러나 넘어진다. |
을숙도에서 구포역까지
을숙도는 국토종주의 시작과 끝 지점으로 생각보다 많은 자전거가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하려는 사람과 인천에서 출발해 몇일 만에 도착해서 인증수첩을 집어 던지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과 자전거 마실나온 사람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온 학생들까지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출발준비를 단단히 할 수 있는 곳이다. 인증수첩이 없다면 살 수 도 있고, 을숙도 인증 도장도 찍을 수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그냥 길따라 달리면 된다. 쭈욱!
원래 계획이었던 구포까지 그냥 달린다. 길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달리기에 큰 무리가 없다. 가끔 인도를 벗어나 자전거도로로 들어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힘들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급한 마음 가지지 않고 천천히 낙동강 구경하면서 달리다보면 금방 구포에 도착한다.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 출발준비를 단단히 할 수 있는 곳이다. 인증수첩이 없다면 살 수 도 있고, 을숙도 인증 도장도 찍을 수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그냥 길따라 달리면 된다. 쭈욱!
원래 계획이었던 구포까지 그냥 달린다. 길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달리기에 큰 무리가 없다. 가끔 인도를 벗어나 자전거도로로 들어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힘들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급한 마음 가지지 않고 천천히 낙동강 구경하면서 달리다보면 금방 구포에 도착한다.
구포역 구포국시
구포에 왔으니 구포국시를 먹어야지!구포역에서 삼랑진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달린다. 구포에서 약간만 더가면 양산이다. 부산과 양산의 경계는 쉽게 구별된다. 비교적 양산이 부산보다 더 좋은 자전거길을 가지고 있다. 이전의 자전거 길과는 차원이 다른 자전거 길들이 나온다. 비록 사진에는 없지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져, 매우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두번째 인증도장을 찍는 양산 물금 물 전시장이다. 이곳은 오후3시까지 문을 연다. (인증도장과 음수대는 무관하다.) 그래서 하마트면 화장실도 못갈뻔했다. 그리고 곧 삼랑진에 도착한다.
총 50킬로미터를 약 4시간에 올 수 있었다. 급한 마음없이 천천히 구경 다하고 쉬어가면서 와서 이정도다. 꽤 잘 만들어진 길이어서 힘들지 않다. 하지만 가끔 길이 헷갈리는 구간이 있는데 표지판을 잘 보고 다니면 큰 무리는 없지만 신경을 조금은 써야한다. 기본적으로 4대강 자전거 길은 완전히 새로운 자전거 길을 만든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전거 길을 잘 짜집기 한 형태이기에 기존의 자전거 길과 또 다른 자전거 길이나 새로 만든 자전거 길이 만나는 지점은 약간 변태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삼랑진에서 밀양까지 (58번 국도)
문제는 여기다. 원래 계획은 삼랑진에서 무궁화를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차에 있는 자전거 좌석은 이미 매진이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일반 좌석도 매진이라 입석이 가능한데... 그런 상황에 자전거까지 들고 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었다. (탑승을 거부 할 수 있다고 했다.)이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1. 자전거 타고 양산까지 가서 부산으로 점프 - 지하철
2. 자전거 타고 밀양까지 가서 부산으로 점프 - 기차 (KTX or anything)
3. ...
일단 자전거 타고 온길을 되돌아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밀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밀양을 가기위해서 58번 국도를 타고 16킬로미터 정도 이동이 필요했다. 16킬로미터면 1시간에서 1.5시간이 걸리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거의 200미터에 가까운 업힐이 필요했다. 핸드폰 배터리도 없어 정확한 로그를 못했지만, 큰 산을 하나 넘어야했고, 작은 언덕을 넘어야했다. 매우 어려운 코스였다.
밀양에서 부산역으로 점프
다행히 밀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를 금방 탈 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KTX로 부산까지 39분이 걸리는데 무궁화로는 50분이 걸린다. 그런데 가격은 2배 이상 비싸다. 경부선 KTX를 타보면 알겠지만, 밀양을 지나가는 KTX는 구포를 거쳐온다. 약 3시간이상 시간이 걸려서 울산을 거쳐오는 KTX에 비해서 큰 메리트가 없는 코스이다. 그 점이 포인트다. 밀양-부산 KTX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 전용 좌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편함 없이 부산까지 올 수 있었다. 비록 차비가 4500원 더 들어갔지만, 편안하게 부산까지 올 수 있다.마치며...
이번은 사전 답사와 비슷하게 당일치기 낙동강 자전거 길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길 덕분에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었다.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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